‘탑건 매버릭’은 명불허전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무려 36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명작으로 거듭났습니다.
탑건 1편은 1987년 상영되어 흥행에 성공했었고, 톰 크루즈라는 걸출한 유명 스타 배우의 탄생을 예고했었습니다.
1편은 전투기 조종사로, 2편 매버릭은 교관으로 등장해 서사의 흐름을 매끄럽게 이어갔으며, CG의 활용을 최소화하고 전투기 액션 장면도 모두 배우들이 실제 전투기를 탑승해 촬영하였습니다.
특히, 60세의 톰 크루즈도 전투기 조종석에 직접 탑승해 찍었다고 하니 자기 관리 끝판왕의 프로다운 모습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1. 줄거리
최고의 전설의 파일럿 톰 크루즈의 Call Sign은 매버릭(Maverick)으로 영원한 해군 대령으로 남아서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신형 전투기 방위산업에서 테스트 비행사입니다.
거기서 시험 중인 차세대 전투기 마하 10 테스트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사업을 철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상관의 지시를 어기고 무리하게 테스트 비행을 하여 성공합니다.
이렇게 상부의 지시를 어긴 시험비행의 사유로 노스 아일랜드 ‘탑건’ 부대의 교관으로 발령 납니다. 무리하게 일을 했지만 주변의 장성급 친구가 있어서 도전한 것입니다.
매버릭의 임무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곳에서 생산하는 우라늄이 핵무기로 만들어지기 전 폭발하도록 조종사들을 교육하는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본인이 직업 조종하고 싶은데 조종사 8명을 훈련시켜서 1개 조로 선발하라는 미션에 실망합니다.
매버릭의 자녀 세대 뻘 되는 최정예로 선발된 젊은 조종사들은 감히 우수한 인재인 본인들을 가르치러 온다는 매버릭이 바로 그 전설의 파일럿임을 모르고 비웃습니다.
이들이 조우하는 곳은 매버릭의 전 여자 친구였던 페니(제니퍼 코넬리)가 운영하는 술집으로, 페니는 남편과 이혼하고 고등학생 딸을 두고 있는데 딸도 매버릭과 엄마의 인연을 알고 조용히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최고의 조종사들 중에는 매버릭의 사고로 죽은 가장 친한 친구의 아들 ‘루스터’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루스터는 조종사가 되기 위해 해군사관학교에 4년 연속 지원했는데 매버릭이 이유 없이 탈락시켰던 악연으로 원망이 큽니다.
그러나, 매버릭은 그 친구(루스터의 엄마)의 부인이 유언으로 아들은 절대로 조종사로 만들지 말아 달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인데 이것을 비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선발된 최고의 조종사들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시뮬레이션 비행훈련에서 이들은 단 한 번도 매버릭을 이기지 못하고 번번이 깨지면서 전설의 조종사를 이길 수 없음을 체감하게 됩니다.
매버릭은 너무 위험해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하는 미션이기 때문에 친구 아들 루스터를 제외하려고 했지만, 결국 최종 명단에 선발합니다.
결국 멋지게 루스터와 매버릭도 미션을 함께 수행하고 로맨스도 해피엔딩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하게 됩니다.
2. 감상 후기
스토리 측면에서는 전편처럼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서사구조를 유지하며 연계성과 함께, 올드하면서도 더욱 세련되게 새롭게 연출하여 1편에 대한 향수로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현재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큰 울림이 있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료애, 사명감, 애국심 등 대중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소재들로 흥행 요소를 잘 갖추고 있으며, 영웅을 갈망하는 관객의 기대까지 충족시킵니다.
또한, 비행기 전투신이 관객의 시각 청각적인 즐거움을 배가시키면서 그보다는 유려한 서사에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조화를 이루며 평점 9점 이상을 받을 정도로 호평이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36년 전 <탑건>으로 월드스타의 초석을 다졌던 톰 크루즈가 여전히 최고의 배우로 활약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며, 그 긴 시간 동안 리얼 스턴트를 고집하고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은 노력으로 건재한 최고의 스타임을 새삼 느끼게 하였습니다.
기존에는 조직의 최정상 사다리에 올라야만 비로소 ‘성공’으로 인정하는 세대인데 반해, 자신만의 가치관과 열정을 끝까지 지키며 최고가 된 매버릭을 통해, 또 다른 성공의 모습을 재발견하고 열광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 다양한 삶의 방식들에 존중과 가치(Value)를 부여하는 성공방정식을 새롭게 쓰게 된 것 같아 왼손잡이의 반란처럼 기쁘게 느껴졌습니다.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그 이상을 향하며, 실력과 업적은 전설적이지만 상명하복의 계급사회에서 안타까움이 묻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코 지위와 명예에 집착하거나 도덕적인 선을 넘보지 않으며, 때로는 무모할 정도로 오히려 최고의 ‘프로’로서의 명예와 성취를 위해 작은 결함에도 갈등하고 용납하지 않는 모습에 숙연해집니다.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고의 역량과 기량을 갈고닦아 프로 로서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잃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이 빛나고 높은 자리가 아니어서 세상을 바꾸진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탑건 1편에 이은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며 친숙하지만 보다 새롭고 세련된 방식으로 청출어람의 수작으로 평가받는
<탑건 매버릭>.
흥행 성공한 오락영화의 다양한 묘미와 더불어, 세상의 일반적인 성공의 룰을 자기화해 성공한 멋진 매버릭 캐릭터와 톰 크루즈 배우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