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수사물을 보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잔인한 장면도 적고 주인공들이 창의적인 기지를 발휘해서 사건을 해결해가는 수사물로서는 새로운 스타일의 추리 로맨스 코믹 미드입니다.
1. 등장 인물
* 리처드 캐슬 : 베스트셀러 소설가, 호기심이 강하고 각양 각층 네트워크로 전화 한통으로 사건을 위한 도움을 받아 내기도 하고, 소설가의 상상력과 분석력으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기도 합니다. 나이에 비해 철이 안들은 것 같기도 하고 능청스럽고 잔망스러운 성격이지만 유머감각과 상상력이 뛰어납니다. 훈남은 아니지만 서글서글한 성격과 유머, 재력으로 바람둥이 기질이 있습니다.
* 베넷 : 변호사인 어머니가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피살된 아픈 과거 때문에 경찰이 되었으며, 스탠포드 출신의 재원이면서 모델과 같은 미모를 갖춘 엘리트입니다.
베넷 수사반장은 똑부러지고 프로페셔널한 매력이 상당하며, 강인하고 전략적인 수사력 뿐만 아니라 모델 같은 기럭지로 멋진 액션신을 선사합니다. 어머니에 대한 아픔으로 어두운 면도 있으며, 항상 철이 없고 들떠 보이는 캐슬과 멋진 케미스트리로 사건을 해결해 갑니다.
* 알렉시스 : 캐슬의 이혼한 전처 사이에서 얻은 아주 착한 모범생 딸로 철없는 캐슬에게는 친구 같은 딸입니다. 때로는 성숙하고 지혜로운 딸과의 대화 중에서 사건의 단서를 찾기도 합니다.
* 마사 로저스 : 과거에 별로 유명하지 않은 배우 출신의 어머니로 늘 화려하고 로맨스를 꿈꾸는 사랑스러운 푼수 캐릭터입니다. 인생 경험이 많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가족들에게 조언도 잘 해주시고 따뜻한 멋쟁이 어머니입니다.
* 하비에르 에스포시토 / 케빈 라이언 : 베넷 수사팀의 부하 형사들로 주로 액션을 담당하며 아웅다웅 다투기도 하지만 베넷을 신뢰하고 가족 같은 동료들입니다.
2. 줄거리
뉴욕에 사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캐슬이 자신의 소설 내용을 본뜬 모방범죄를 보고서 수사를 돕겠다고 나서게 됩니다.
뉴욕시 베넷 반장과 수사를 함께 해가면서 그동안 정체된 자신의 소설 후속 작의 영감을 얻기도 하고, 소설 소재 취재를 명분으로 NYPD ‘베넷 반장’팀에 소속되어 범죄 자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캐슬을 무시하던 베넷 반장과 형사들도 캐슬의 재미있는 성격과 엉뚱하고 재기 발랄한 기지와 상상력을 이용해서 사건에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되면서 차차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베넷 과 캐슬은 몇번의 시즌동안 썸을 타다가 결국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3. 감상 후기
비록 각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사건들은 조금 잔인하더라도 전체적인 드라마의 분위기는 매우 밝고 유쾌하여 정통 수사극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보통 미드들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무게 잡는 멋진 형사이고 여자 주인공이 보조적인 비서 역할을 하는데 반해, 여기서는 반대의 역할을 하면서 멋진 형사의 베넷과 철부지 소설가 캐슬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베넷의 모습이 아주 프로페셔널 하면서도 강인하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었고, 철부지 소설가 캐슬은 훈남도 아니지만 서글서글한 유머 감각으로 밉상은 아닌, 적절한 선을 지켜 나가는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남녀 주인공의 밀당과 꽁냥꽁냥한 로맨틱한 장면들도 가미되어 가볍고 흥미진진하며 유머러스한데다가 귀여운 매력이 있는 드라마여서 저처럼 잔인한 장면들은 보기 싫지만 추리하는 논리나 수사물은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최적의 드라마일 수 있습니다.
시즌8까지 다양하고 기상천외환 NYPD 사건사고들이 매회 에피소드로 펼쳐지면서 긴 호흡으로 정주행을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입니다.
다만, 주인공들의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아서 그 이상의 시즌도 기대하게 되지만, 후일담으로는 남자 주인공 배우(캐슬)가 시즌이 진행되면서 여자 주인공(베넷)의 비중이 높아지자 질투하면서 젠틀하게 굴지 않아서 둘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으니 괜히 서운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넷 반장 역의 ‘스타나 카틱’ 배우는 그후 ‘Absentia’ 미드 주인공으로 열연하고 있다고 하는데 차분하고 신뢰감 주는 목소리와 훌륭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건승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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