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는데 무엇보다 iMDB 평점이 8.5로 매우 높아서 시청하게 되었는데, 출연진이 니콜 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쉐일린 우들리, 로라 던, 조 크라비치, 그리고 메릴 스트립까지 엄청나게 화려하고 스토리도 탄탄합니다.
이 훌륭한 배우들이 각각 캐릭터별로 다양한 개연성 있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엮여서 큰 울림이 됩니다.
아이들의 작은 문제처럼 보였던 사건이 그 엄마의 과거로 연결되고, 그 과거는 다른 아이의 부모로 연결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오래전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엄마인 여자들이 서로 충돌하기도 하고 힘을 모으기도 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방향은 기대와 달리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드디어 엄청난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 뜻밖의 사건에서 그녀들은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작은 거짓말들은 눈덩이처럼 점점 커지게 됩니다.
시즌1의 스토리를 따라가며 각 등장인물별로 각각의 캐릭터와 과거로부터의 개연성을 통해 파악하는 과정을 통해 공감하게 된다면, 시즌2에서는 빛나는 명연기이지만 고구마 백만 개의 답답함으로 추리를 해 나가는 과정에 빠지게 됩니다.
1. 등장인물
- 셀레스트 (니콜 키드먼) : 엄청난 미모에 능력 있는 변호사였으나 결혼 후에는 그만두고 연하의 잘생기고 엄청난 부자에 능력 있는 남편 페리와 남자 쌍둥이를 보살피는 완벽하고 가장 행복해 보이는 가정주부입니다. 그러나 이 가장 행복해 보이는 완벽한 가정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 매들린 (리즈 위더스푼) :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고 밝고 적극적이며 정의로운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프리랜서로서 이혼한 전남편이 재혼하였는데 학교 학부형으로 계속 마주쳐야 하고 전남편의 부인이 히피 스타일이지만 매우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사춘기 딸이 전남편의 새아내 보니에게 빠져있어 속상해하며 사춘기 딸과 갈등합니다. 그리고 프리랜서라는 사회인으로서 맞닥드리는 문제들, 재혼 남편과의 둘째 딸이 학교에서 인싸가 되면서 인싸 엄마로서의 자부심이 상당한 주부입니다.
- 제인 (쉐일린 우들리) : 과거 성폭력을 통해 아이를 가지게 되었지만 그 아이를 사랑으로 홀로 키우는 미혼모역을 매우 사실적으로 잘 연기합니다. 아들 지기를 낳은 후 대학도 중퇴하고 회계사 알바로 근근이 생활하며 이곳저곳 이사 다니다가 마음 맞는 매들린, 셀레스트를 만나게 되면서 정착하게 됩니다.
- 보니 (조 크라비츠) : 매들린 전남편의 섹시한 부인으로 요가 강사이며, 이념적으로는 가장 진보한 성격이지만 내면에는 우울감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학부형들 중에서는 가장 섹시한 미씨로 시샘을 받는 캐릭터입니다.
2. 줄거리
미국 부촌의 초등학교 1학년 자녀들을 양육하는 학부모들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첫 등교에 레나타의 딸 아나벨라가 지기가 자신의 목을 졸랐다고 일방적인 지목을 하게 되면서 제인과 제인의 아들 지기가 왕따를 당하게 되자 매들린이 적극 보호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제인의 충격적인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셀레스트는 엄청난 부자에 잘생긴 연하 남편과 장난꾸러기 쌍둥이 아들을 가진 다정하고 섬세한 성격의 가장 완벽해 보이는 가정을 꾸리고 있으나, 현실은 폭력남편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지만 아이들 때문에 망설이고 있습니다.
또한, 아나벨라를 때린 것이 지기가 아닌 자신의 아들 맥스임을 알게 되고, 나중에 제인을 성폭행했던 남자가 바로 자기 남편임을 알게 됩니다.
학부모들이 모두 모인 퀴즈의 밤, 2가지 비밀이 폭로되면서 어린 시절 가정폭력의 트라우마가 있던 보니가 셀레스트의 남편을 밀게 되고 그 반동으로 추락사하게 됩니다.
사고사를 목격했음에도 레나타, 셀레스트, 매들린, 제인은 사고 순간을 못 보았다고 진술하며 보니를 감싸줍니다. 그러나 보니는 자수하고 우발적 범행으로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습니다.
레나타는 영국으로 떠나고 셀레스트는 남편 사후 혼자서 쌍둥이 아들을 키우며 살아갑니다.
매들린은 여전히 바쁘게 살아가며 사춘기 딸이 보니의 채식 식단을 못 견디고 매들린에게 다시 돌아오며 화해하게 되고, 제인은 지기와 행복하게 살면서 새로운 연애도 시작합니다.
시즌2에서는 함께 공유하는 비밀로 인해 일상에 불안이 공존하며 각자 살아가고 있는 중에, 셀레스트는 남편 메리가 죽고 편해질 법도 하지만 수면제를 먹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기도 합니다. 셀레스트와 쌍둥이를 돌봐주기 위해 찾아온 시어머니 메리 루이스(메릴 스트립)가 한동안은 의지가 되었지만 점점 그녀의 인성과 선을 넘는 강퍅함을 느끼게 됩니다.
매들린의 통화를 엿들은 클로이가 쌍둥이 아빠가 지기의 아빠라는 사실을 쌍둥이에게 실수로 말했는데 쌍둥이들이 할머니에게 이야기하게 되어 지기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메리 루이스는 제인을 직접 만나 대화를 하지만, 제인이 강간을 당했다고 하지만, 자신의 아들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제인을 다른 남자들과 술 마시고 생긴 아이인데 착각하는 것이라고 하며 인정하지 않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메리 루이스는 셀레스트의 정신 미약 사유로 쌍둥이 양육권을 가져가려고 보호자 지정 탄원서를 고등법원에 제출하며 재판을 하게 되고, 결정적으로 남편이 폭행하는 동영상으로 인해 셀레스트가 양육권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매들린의 외도를 알게 되어 남편과의 불화로 고통스러웠으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며 관계를 다시 회복하게 됩니다. 또한, 레나타는 남편이 자신의 재산까지 끌어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증권사기를 당하게 되고 보모와의 외도까지 발각되면서 폭발하게 됩니다.
보니는 페리를 실수로 밀은 것이 아니라, 제 손으롤 밀어버렸던 것 때문에 살인자라고 생각하며 불안해합니다. 이런 보니를 위해 남편은 그녀의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보보니 어렸을 때 엄마에게 학대당한 기억이 떠올라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보니는 엄마에게서 받은 상처를 용서하면서 용기를 내게 되고, 경찰서를 향하게 됩니다. 보니를 위해서 혼자가 아닌 비밀을 공유한 그녀들과 함께 하게 됩니다.
3. 감상 후기
부촌의 극성스러운 엄마들의 기싸움, 파벌, 소문 등 피곤한 우리네 일상의 단면을 드라마 속에서도 여과 없이 보게 되면서 공감하게 되었지만, 엄마는 강하고 여자의 연대는 생각보다 강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으로 몰입하여 함께 비밀을 공유하며 안타깝고 두렵고 위로하며 성장해 가는 여정을 함께할 수 있으며 오랜만에 명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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