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브래들리 쿠퍼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를 2015년에 TV시리즈를 만들었는데 이번 기회에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원작에 필적할 만한 멋진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22개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인 스토리로 흥미진진하게 전개해 나갑니다.
NZT-48 이란 알약을 먹으면 12시간 동안 뇌의 200%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데, 주인공이 이 약을 매일 복용하며 FBI와 공조하여 범죄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원작은 원래 소설을 모티브로 해서 영화로 만들어졌었고, 영화는 에디 모라(브래들리 쿠퍼)가 주인공인 점이 드라마와의 차이입니다. 브래들리 쿠퍼가 원작과 연계되는 스토리로 카메오로 나와서 반전의 반전의 묘미를 이끌어갑니다.
미드의 남자 주인공인 브라이언 핀치(제이크 맥더맨)는 어벤저스급 미모와 서글서글한 미소로 장난꾸러기 캐릭터를 잘 표현해주고 있으며, NZT 효과로 초능력과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해서 사건들을 해결해가면서 끝내 정주행을 하고 다음 시즌을 고대하게 만드는 매력에 빠져드실 겁니다.
1. 줄거리
주인공 브라이언 핀치는 밴드를 운영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하나둘씩 멤버들도 떠나고 홀로 밴드를 하며 약간은 무기력하고 한량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성공한 음악가가 되고 싶었으나 작곡을 안 한지 1년이 넘고 음악가로서 생계를 이어 가기도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연히 만난 옛 친구에게 알약 하나를 받습니다. 이 알약을 먹으면 달라질 거란 말에 삼킨 후 감각의 극대화로 천재 뮤지션이 되어 공원에서 엄청난 연주를 하고,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의 병명을 알아내기 위해 밤새 형이 공부한 의학 서적을 뒤져서 찾아냅니다. 그러나, 알약에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었고 친구를 찾아갔더니 피살된 채로 발견됩니다.
대통령 후보를 꿈꾸는 상원의원이 찾아와 주인공에게 면역 주사를 놔주고 친구를 죽인 살인자가 아니라면 스스로 증명해보라고 할 때, 주인공은 FBI 수사관의 도움을 받아 무죄 입증에 성공하게 됩니다.
유능한 여성 FBI 요원인 레베카(제니퍼 카펜터)가 처음에는 FBI의 연구대상이 될 뻔한 주인공을 도와 FBI 수사를 돕는 특별 자문으로 일하게 도와주고, 계속 믿고 지지해주면서 함께 사건들을 해결해 갑니다.
NZT-48 이란 이 약의 효과는 12시간만 유지되고 부작용이 엄청 심한 약물인데 브라이언만 유일하게 약을 몇 번을 먹고도 멀쩡했기 때문에, 이약에 대한 내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FBI는 주인공을 감시 및 수사공조의 명분으로 약물에 대한 조사를 위해 받아들인 것이었습니다.
에피소드마다 브라이언이 약물의 영향으로 천재가 되어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수사기법으로 레베카와 찰떡궁합으로 사건들을 통쾌하게 해결해 나갑니다.
2. 영화 <리미트리스>와의 연계성
NZT을 복용하게 되면,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끔찍한 부장용이 있어서 장기 복용은 할 수가 없고, 모두 치명적인 중독 부작용으로 고통받다 죽게 되거나 이 약의 효능을 욕심 내며 구하다가 죽게 되는 등 불행한 결말을 맞게 됩니다.
이러한 끔찍한 부작용이 있어서 독성을 중화시켜주는 해독제가 없다면 주기적인 복용이 불가능합니다.
브라이언이 부작용으로 고통스러워할 때, 영화 리미트리스의 주인공인 ‘에디 모라(브래들리 쿠퍼)’가 나타납니다.
미드에서는 미국의 유력 상원의원이 되어 매우 강력한 세력의 리더로 등장하는데, NZT 부작용을 억제하는 해독제를 개발하여 이를 활용하여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고 대통령이 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인공인 브라이언에게 이 해독제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면서 그 대가로 본인이 시키는 여러 가지 일들을 진행하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에디 모라’가 악인인지, 선인인지 반전의 반전을 추리하는 묘미가 있습니다.
3. 영화를 미드로 확장한 디딤돌
영화를 먼저 보고 스토리를 이해한 후에 미드를 시청하면 더욱 이해도와 몰입도가 높아지므로 먼저 영화를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미드 리미트리스는 전작인 영화나 다른 수사물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시리즈입니다.
주인공인 브라이언이 어벤저스에 나오는 캐릭터들처럼 키 크고 서글서글한 훈남인 데다가, NZT 복용 계기가 개인의 부귀영화나 사심을 위한 것이 아닌, 아버지 불치병의 병명을 찾아내기 위한 목적이었음을 상기시켜주는 선한 캐릭터로서 매력적인 연기를 합니다.
특히, 브라이언이 유머스러우면서 착한 인성을 가진 캐릭터라서 밝고 유쾌한 수사물입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기존 수사물 장르와는 전혀 다른 신선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부한 다른 드라마들은 여성 주인공(FBI 요원 레베카)과의 러브스토리를 자극적으로 넣는데 반해서, 이 미드의 메인 캐릭터들은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과정이 매우 안정적으로 펼쳐져서 건강한 드라마입니다.
또한, 윤리적으로 만약 ‘NZT 약물이 정말 이 세상에 있다면 어떨까? 내가 만약 복용하게 된다면 무엇을 할까?’ 등의 질문들을 던져 보기도 하면서 결코 가볍거나 무겁지도 않은 철학적인 화두들도 던져줍니다. 이는 인상 깊게 보았던 미드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Person of Interest)’를 떠올리게 합니다.
22개의 에피소드들이 각각의 다양한 이슈와 사건들을 창의적이고 통쾌하게 해결해 나가면서 함께 힐링할 수 있는 미드로서 강력 추천합니다.
다만, 다음 시즌들이 없어서 매우 아쉬워하는 여운을 남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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