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 지역의 왕족과도 같은 최상류 재벌가인 캐링턴家의 사랑, 암투, 음모, 살인 등 미국식 막장 드라마인데, 볼수록 캐릭터들의 매력에 빠져서 때로는 분노와 연민으로, 공감과 응원으로 함께하다 보니 시즌 5까지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 공부를 위해 시작했는데 배우들의 발음과 표현도 좋고, 무엇보다도 미국 상류사회 찐 부자들의 문화,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어서 중독성 있는 마라탕 같은 매운맛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시즌이 지날수록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막장 스토리에서도 캐릭터들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어서 코로나로 잠시 시즌4와 5의 방영 공백 기간에도 설레면서 다음 시즌을 기다렸었습니다. 드디어 최근 시즌5가 넷플릭스에 나와서 쉽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1. 간단한 등장인물 소개
- 블레이크 캐링턴 (그랜트 쇼) : 캐링턴가의 위상과 사업을 지키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형적인 보수적인 백인 남성으로 젊고 아름다운 홍보담당 직원인 새 부인을 맞이하면서 가족 간의 갈등이 깊어지지만 가족과 가문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멋쟁이 로맨티시스트인 그레이 중년
- 팰런 캐링턴 (엘리자베스 길리스) : 재벌가 외동딸로 아름답고 똑똑하며 승부욕과 야망이 커서 건망 져 보이기도 하지만, 쿨하면서 솔직한 성격의 매력만점 주인공.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도 가수급으로 잘해서 가끔 노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력도 출중함.
- 스티븐 캐링턴 (제임스 맥케이) : 아버지 블레이크와는 정반대 성격의 맏아들로 기업승계보다는 따뜻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이며, 새미 조(크리스털 조카)를 만나 동성결혼도 하지만, 나중에 블레이크의 친아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중간 시즌에 탈락함.
- 새미 조(라피엘 드 라 푸엔테) : 크리스털(두 번째 부인) 조카로 스티븐과 결혼한 후, 스티븐이 가출한 이후에도 계속 캐링턴가와 좋은 관계로 지내며 나중에는 호텔 경영을 함.
- 제프 콜비 (샘 아데고크) : 시즌 초반에는 어릴 때 캐링턴가에서 장학금을 받아서 명문대 컴퓨터를 전공한 수재로 자수성가한 사업가이며 팰런과 잠깐 사귀기도 하였지만 나중에 친척임이 밝혀지기도 함. 블레이크와 심각한 갈등관계였으나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팰런과도 협력하고 의지하는 관계가 됨. 장신 흑인 배우인데 컬러풀한 의상을 멋지게 소화하는 패셔니스타.
- 조셉 앤더스 (앨런 데일) : 캐링턴 가문의 집사로 어릴 적 블레이크 아버지에게 도둑질을 들켜서 집사로 일할 것을 제의받고 지금까지 유능하게 근무하는 충직한 집사. 시즌 후반에 갑자기 죽게 되어 며칠 동안 앤더스를 추모하고 그리워하게 만든 지혜롭고 따뜻한 어른으로 가끔 멘토 역할을 하기도 하며, 특히 새미 조와 케미가 좋았음.
2. 시즌별 감상
시즌1 첫 장면부터 팰런의 도발적인 장면과 새엄마와의 암투 등 막장 치정 드라마이긴 했지만, 주인공들의 너무 예쁜 트렌디한 명품 패션과 럭셔리한 인테리어 등을 감상하느라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시즌2에 블레이크가 세 번째 부인과 결혼하고 시즌 3부터 부인 역할로 다른 배우가 나왔는데 고릴라처럼 생기고 매력적이지 않게 느껴져서 불편하게 느껴졌었습니다. 그러나, 본처인 알렉시스가 황당한 사고로 성형 수술하고 나오면서 바뀐 배우가 너무 매력적이고, 개연성이 느껴지는 입체적인 캐릭터가 되도록 연기를 너무 잘해서 분량도 늘어나고 재미있게 보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암 유발 캐릭터인 '애덤'(어릴 적 유괴당했던 아들) 등장부터 다양한 인물들의 배신과 복수, 꼬인 악연과 갈등 등의 막장 스토리 전개로 조금 집중하기 힘든 시즌이 있긴 했지만, 시즌5까지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반가운 인물도 깜짝 등장하고, 모두가 행복한 해피 엔딩이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마무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팰런과 리암의 러브스토리는 주인공이 성장하고 충만한 삶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게 되어 기쁘게 응원하면서 보았습니다. 팰런이 엄마로서 어떻게 성숙해갈지 상상하게 되며, 리암의 지적이며 달달한 목소리도 그리울 듯싶습니다.
3. 감상 후기
로맨스 치정 멜로, 미스터리 스릴러 및 사회 문제 이슈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각각 독특한 개성과 욕망에 대한 갈등과 해결, 화합해가는 과정에서 끝도 없는 막장일 것 같았었지만, 나름 순한 맛으로 성장과 행복의 스토리로 마무리는 되어 좀 더 편하고 기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팰런은 당차고 찰진 말투와 예쁜 목소리, 완벽한 패션 센스와 미모까지 갖추었지만, 본인의 욕망에 충실한 솔직함과 함께 허당끼와 쿨한 매력을 탑재하여 더욱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최애 캐릭터였습니다.
팰런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한 배우 때문에 거부감 드는 철부지 재벌가 외동딸 이미지에서 옆에 두고 충고도 해주고 챙겨주고 싶은 친구 캐릭터로 극 반적 변신하게 되었고, 주인공 덕분에 울고 웃으며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상류층 인물들의 대화 표현 및 배우들의 훌륭한 발음과 발성으로 영어공부용으로 보기에도 좋은 드라마로 추천합니다. 실생활에서 유용한 다양한 단어와 표현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화려한 최신 명품 패션과 최고급 인테리어 트렌드를 감상하면서, 미국 최상류 재벌가의 생활상을 살짝 엿볼 수 있음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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