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최근에 핫하게 뜬 ‘저스틴 하틀리’ 주연의 ‘노엘 다이어리’를 크리스마스 영화로 감상하게 되면서, 우선 인생 미드인 ‘This is us’의 훈남 ‘저스틴 하틀러’를 반갑게 볼 수 있어서 쉽게 선택하였습니다.
원작은 리처드 폴 에번스의 소설 ‘노엘 다이어리’를 영화화한 것이어서 99분의 짧은 영화지만 스토리가 탄탄하고 좋습니다. 무엇보다 저스틴 하틀리의 멋진 모습과 명쾌한 발음으로 귀까지 즐거우면서 따뜻하고 훈훈한 크리스마스 영화로서 추천합니다.
1. 줄거리
영화 <노엘 다이어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제이크 터너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를 홀로 조용히 지내려고 했다가 어머니가 사망한 소식을 듣고 어린 시절 지내던 어머니의 집을 정리하러 고향에 가면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주인공 제이크는 성인이 된 후 집을 떠난 후에 어머니와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어서 사망 소식도 몰랐던 것이 무척 놀라웠지만 이내 어느 드라마처럼 사연 있는 가족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유품과 집을 정리하러 고향 집에 갔다가 우연히 집 근처를 서성이는 레이첼을 만나게 됩니다. 흑인의 젊은 여성인 레이첼은 자신의 친모를 찾고 있었는데, 제이크의 집에서 옛날에 일했던 정보만을 갖고 찾아온 것입니다.
레이첼 생모가 열일곱 살에 미혼모가 되어 가출하여 친절한 검사 부부의 집에 와서 유모로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 집이 바로 제이크의 집이었습니다. 제이크는 어렸을 때여서 유모를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머니의 유품 중에서 레이첼 친모의 다이어리를 발견하게 되고, 친모의 이름이 노엘이어서 영화의 제목이 ‘노엘 다이어리’가 됩니다.
레이첼 친모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제이크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유일하게 친모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제이크의 아버지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제이크는 30여 년간 연락도 하지 않고 멀리했던 아버지를 레이첼을 위해 용기를 내어 찾아가게 됩니다.
제이크는 그녀를 도와 친모를 찾는 여정을 함께하게 되면서 자신의 과거를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화해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레이첼은 어릴 때 입양되어 생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세상과 온전히 연결되지 못한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친모를 만나면 자신을 사랑했는지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제이크도 유명한 베스트셀러 스타 작가이지만 그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않고 외롭게 살아갑니다.
부모님과도 어떤 사건 때문에 연을 끊고 지냈고 매번 크리스마스도 홀로 지냈던 사람이었는데, 레이첼을 위해 가족의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멀어졌던 아버지를 찾아 화해하고 오해를 풀게 되면서 본인도 마음의 빗장을 풀게 됩니다.
가족의 비극은 어렸을 때 형이 크리스마스에 집 앞의 나무에 올라가 제일 좋아하는 오너먼트를 달다가 떨어져 사망한 사건 이후로 부모님이 이혼하게 되고 아버지는 멀리 떨어져 살게 되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어머니에 대해서도 소원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30여 년 만에 재회하여 재혼도 안 하고 죽은 형과 제이크, 부인을 그리워하면서 소박하게 사시는 모습을 보니 나쁜 마음으로 가족을 등진 것이 아니라, 장남의 사망에 대한 자책으로 멀어지게 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안하다고 몇 번 말씀하시고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며 가족 간에 화해를 하게 되었지만, 감정선이 너무 빨리 정리된 듯한 느낌이 들면서 밋밋하게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레이첼은 친모인 노엘의 일기를 보며 자신을 임신했을 때 사랑하고 용기 내어 부모님을 떠나 자신을 지켜왔음을 깨닫게 되고, 제이크가 노엘을 찾아가서 입양 보낸 딸 레이첼은 멋진 여성으로 성장했고 어머니가 사랑한다는 것을 믿고 있음을 전해줍니다. 노엘은 눈물을 흘리며 혹시 친딸이 연락하고 싶어 한다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면서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언젠가든 모녀 상봉을 하는 행복한 스토리가 전개될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2. 감상 후기
일반적인 크리스마스의 로맨틱 코미디물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가족 드라마이며 격정의 어마 무시한 스토리가 꼬여있어서 풀어가는 스펙터클한 맛은 없습니다.
주인공 제이크의 훈훈한 비주얼과 따뜻한 표정에 젖어서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소소하고 작은 감동들과 웃음을 짓게 하는 훈훈훈 가족 드라마 장르가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제이크와 레이첼이 과거의 진실을 알아가는 여정 속에서 격한 로맨스가 연출되지 않고, 서로 좋은 사람을 알아가고 알아보고 공감하는 포인트들이 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레이첼이 흑인 여성이어서 훈남 제이크와 잘 어울릴까 하는 막연한 선입견을 갖고 본다면 정말 오산입니다. 레이첼은 이태리어, 프랑스어, 독일어, 약간의 중국어까지 하며 UN의 통역사로 지원한 인재이기도 하지만, 노래도 잘하고 무엇보다도 친절하고 배려 깊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였습니다.
비록 레이첼이 약혼자가 있어서 신의를 지키기 위해 처음부터 철벽 방어를 하다가 잘 생기고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부자인 주인공과 결국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레이첼이 양다리를 걸치게 된 것이 어찌 보면 불편하고 안타까울 수도 있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다가가도록 용기를 갖고 훈훈한 마무리를 하게 된 해피엔딩을 보면서 격한 스킨십으로 마무리되는 일반 로코물과 달리 좀 더 성숙하고 공감되는 로맨스가 앞으로 전개될 것을 기대하게 만드는 엔딩 씬이어서 더욱 공감 가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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